프차랭킹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신규등록 자료를 매월 수집합니다.
이 글은 2020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등록된 신규 브랜드 14,921건,
그중 2026년 1~7월 805건을 직접 집계해 쓴 분석입니다.
뉴스 짜깁기가 아니라 원자료 전수 집계입니다.
연도별 신규등록 브랜드 수부터 보겠습니다.
| 연도 | 신규등록 브랜드 |
|---|---|
| 2020 | 1,885 |
| 2021 | 5,711 |
| 2022 | 1,284 |
| 2023 | 1,926 |
| 2024 | 1,754 |
| 2025 | 1,556 |
| 2026 (1~7월) | 805 |
2021년의 5,711건은 유행이 아니라 제도 효과입니다.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소규모 가맹본부도 정보공개서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원래 있던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등록 절차를 밟은 해입니다.
그걸 걷어내고 보면 추세는 뚜렷합니다. 2023년 1,926 → 2024년 1,754 → 2025년 1,556, 그리고 2026년은 7월까지 805건 —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380건 수준으로, 3년 연속 감소입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본사" 자체가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창업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체감이 본사 쪽 데이터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월별로는 133 → 104 → 136 → 92 → 85 → 127 → 128건(1~7월)으로, 봄에 움츠렸다가 여름 들어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2026년 신규등록 805건의 업종 대분류는 이렇습니다.
| 대분류 | 건수 | 비중 |
|---|---|---|
| 외식 | 605 | 75.2% |
| 서비스 | 156 | 19.4% |
| 도소매 | 44 | 5.5% |
이 비율은 매년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문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먹는 장사'로 열립니다. 문제는 그 안에서 무엇이 들어오고 있느냐인데, 여기서부터가 진짜 이야기입니다.
새로 등록된 브랜드의 '이름'에는 본사가 지금 어느 시장에 베팅하는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2024~2026년 신규등록 브랜드명을 키워드별로 집계했습니다. 연도별 등록 수가 다르므로, 비교는 1,000건당 등장 횟수로 했습니다.
| 키워드 | 2024 | 2025 | 2026 | 흐름 |
|---|---|---|---|---|
| 국수·칼국수 | 12.0 | 17.4 | 24.8 | 2년 새 2배. 2026년 최다 키워드 |
| 국밥 | 14.8 | 12.9 | 17.4 |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유일한 축 |
| 김치찜 | 11.4 | 11.6 | 14.9 | 조용히 계속 상승 |
| 숯불 | 5.1 | 5.1 | 13.7 | 2026년 들어 급등 |
| 막창 | 2.9 | 2.6 | 9.9 | 3배 이상 급등 |
| 해물 | 2.3 | 1.9 | 8.7 | 급등 |
| 혼술 | 0 | 0 | 7.5 | 2026년에 처음 등장한 단어 |
| 육회 | 2.3 | 3.9 | 7.5 | 상승 |
| 순대 | 4.0 | 7.1 | 7.5 | 상승 |
| 라멘 | 1.1 | 1.9 | 5.0 | 표본은 작지만 방향은 뚜렷 |
'혼술'은 특기할 만합니다. 2024년, 2025년 등록 브랜드 3,300여 개 중 브랜드명에 이 단어를 쓴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는데, 2026년에만 '혼술바 고도', '오늘혼술', '헤르츠혼술바' 등 6개가 등록됐습니다. 다만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 2025년 12월 등록된 '제주아홉'은 브랜드명에 '혼술'이 없어 이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등록 상호가 '제주아홉혼술바협재점'입니다. 제주에서 만들어진 업태가 수도권으로 올라온 직후에 후발 브랜드들이 따라 들어온 셈입니다. 1인 가구·소형 점포·저인건비라는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자리에 본사들이 일제히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 등록된 이름들을 보면 결이 보입니다 — '죽여주는동치미국수', '속풀이부추칼국수', '수육칼국수', '연산할매국수'. 화려한 신메뉴가 아니라 국물 있는 한 끼 밥장사입니다.
| 키워드 | 2024 | 2025 | 2026 | 흐름 |
|---|---|---|---|---|
| 커피 | 23.9 | 21.2 | 16.1 | 3년 연속 하락. 왕좌에서 내려오는 중 |
| 치킨 | 17.1 | 14.1 | 13.7 | 완만한 하락 |
| 피자 | 11.4 | 8.4 | 9.9 | 정체 |
| 마라 | 8.6 | 3.9 | 3.7 | 반토막의 반토막 |
| 요거트 | 5.1 | 3.2 | 1.2 | 신규 진입만 급감 — 매장 수는 오히려 증가 |
| 냉면 | 6.3 | 4.5 | 2.5 | 하락 |
| 만두 | 5.7 | 3.9 | 2.5 | 하락 |
| 탕후루 | 0.6 | 0 | 0 | 소멸 |
| 하이볼 | 1.1 | 0 | 0 | 2024년 반짝 후 소멸 |
2024년 초 '하이볼' 간판을 걸고 등록한 브랜드가 2곳 있었습니다. 이후 2년간 0건입니다. 탕후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행 아이템에 올라탄 브랜드 등록은 유행 정점보다 늦게 도착하고, 그 다음 해에 사라집니다. 지금 등록 러시가 벌어지는 아이템이 있다면, 가맹점주가 문을 여는 시점엔 이미 정점이 지났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커피의 하락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여전히 상위권 키워드지만, 1,000건당 23.9 → 16.1로 3년 내리 빠졌습니다. 새 커피 브랜드를 내밀기엔 시장이 너무 찼다는 판단을 본사들이 먼저 하고 있는 겁니다.
신규등록은 '검증'이 아니라 '출사표'입니다. 정보공개서를 갓 등록한 브랜드는 가맹점 운영 실적이 없거나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심 브랜드가 있다면 등록 시점, 매장 수 추이, 창업비용을 반드시 함께 보세요. 프차랭킹에서 브랜드명으로 검색하면 매장 수와 창업비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반대쪽 데이터를 다룹니다 — 올해 시장에서 퇴장한(등록취소) 브랜드들. 2026년은 취소가 신규를 앞지른 달이 네 번 있었습니다.
집계 방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정보공개서 신규등록 공고(2020.1~2026.7, 14,921건)를 프차랭킹이 월간 수집·집계. 키워드 분석은 등록 브랜드명 기준이며, 연도 간 비교는 1,000건당 등장 횟수로 정규화. 2026년은 1~7월 등록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