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매장 5만 곳을 한 달 뒤 다시 세어봤다 — 늘어난 건 22곳, 96%는 그대로였다 > 창업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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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매장 5만 곳을 한 달 뒤 다시 세어봤다 — 늘어난 건 22곳, 96%는 그대로였다

시장동향 인테리스 2026-09-01 조회 6

지난 편 끝에서 다음에는 실제 매장 수가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 다루겠다고 적었습니다. 그 첫 회입니다. 프차랭킹은 매월 1일 브랜드 홈페이지의 매장 찾기를 통째로 수집해 지점 목록을 저장합니다. 8월과 9월, 두 달치가 쌓여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수의 첫 한 달 실측 증감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순증 22곳입니다. 그런데 정작 눈에 걸린 것은 그 22라는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1. 무엇을 셌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몇 개 생기고 사라졌는지는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로 알 수 있습니다. 앞선 두 편에서 다룬 숫자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브랜드가 아니라 매장이 늘고 있는지는 그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공정위 공시 매장 수는 1년에 한 번 갱신되고, 그것도 2년 가까이 지난 기준일 값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셌습니다. 2026년 9월 1일 기준 1,104개 브랜드, 52,548개 지점을 관측했습니다. 8월은 1,082개 브랜드, 52,279개 지점이었습니다. 여기서 분석에 쓸 수 있는 것만 남겼습니다.

걸러낸 것

브랜드

이유

신뢰도 미달

137

홈페이지가 지점을 일부만 싣는 등 목록 자체가 불완전

지점 코드 전면 교체

4

아래 설명

분석 대상

963

50,206개 지점

두 번째 항목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네 개 브랜드(챙길,밥 · 노군꼬치 · 히어로보드게임카페 · 맛찜랭킹)는 홈페이지 개편으로 지점 식별 코드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기계는 이것을 "기존 지점 전부 폐점, 새 지점 전부 개점"으로 읽습니다. 챙길,밥은 매장이 103곳인데 개점 103곳·폐점 106곳으로 잡혔습니다.

이 네 곳이 만들어낸 허수가 개점 287건·폐점 289건입니다. 거르지 않았다면 이 글의 개폐 건수가 4배 넘게 부풀었을 것입니다. 순증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시장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정반대로 전할 뻔했습니다.


2. 한 달 순증 22곳

항목

값

개점

87곳

폐점

65곳

순증

+22곳

증감률

+0.04%

5만 곳 중 22곳이니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개점과 폐점을 더한 전체 회전율도 0.3%에 그쳤습니다.


3. 96%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숫자보다 분포가 더 많은 것을 말합니다.

한 달간

브랜드 수

비율

개점도 폐점도 없음

925

96.1%

한 곳이라도 움직임

38

3.9%

963개 브랜드 중 925개가 지점 하나 늘지도 줄지도 않았습니다. 매장이 872곳인 매머드익스프레스도, 621곳인 노랑통닭도, 480곳인 일품양평해장국도 8월과 9월의 목록이 완전히 같았습니다.

이 96%를 "국내 프랜차이즈가 얼어붙었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더 큰 원인은 브랜드 홈페이지의 매장 목록이 매달 갱신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 지점이 문을 열어도 홈페이지 지도에 올라오기까지 몇 달이 걸리는 곳이 흔합니다.

즉 이번에 잡힌 38개 브랜드는 "이번 달에 변한 브랜드"가 아니라 "이번 달에 홈페이지를 갱신한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실제 개폐는 이보다 많고, 저희 숫자는 하한입니다.

그렇다면 이 관측은 쓸모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고치는 브랜드는 대체로 가맹 영업이 살아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매달 같은 방식으로 세면 갱신 습관이 일정한 브랜드끼리는 비교가 성립합니다. 다만 첫 달인 지금은 "얼마나 변했나"보다 "무엇이 움직였나"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4. 움직임은 어느 업종에서 나왔나

앞의 38개 브랜드가 만든 변화를 업종별로 갈라봤습니다. 브랜드가 5개 이상인 업종만 실었습니다.

업종

브랜드

지점

개점

폐점

순증감

기타 외식

102

5,840

8

0

+8

제과제빵

31

1,419

10

4

+6

패스트푸드

15

846

7

2

+5

자동차 관련

6

964

5

1

+4

치킨

51

4,208

12

10

+2

커피

83

5,569

4

3

+1

피자

34

2,140

15

15

0

안경

14

2,650

2

2

0

일식

39

1,169

7

7

0

주점

42

3,381

2

3

−1

중식

16

803

0

2

−2

한식

258

11,200

10

13

−3

눈에 걸리는 것은 한식입니다. 258개 브랜드에 지점 11,200곳으로 관측 대상 중 가장 큰 모집단인데 순증감은 마이너스입니다. 개점 10곳에 폐점 13곳. 규모가 큰 만큼 개폐도 많을 법한데 움직임 자체가 적고, 그 적은 움직임마저 닫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반대편에는 제과제빵과 패스트푸드가 있습니다. 지점 규모는 한식의 8분의 1, 13분의 1인데 순증은 오히려 앞섭니다.


5. 큰 곳은 늘고, 중간은 멈췄습니다

브랜드를 매장 수 규모로 갈라봤습니다.

규모

브랜드

지점

개점

폐점

순증감

10곳 미만

197

1,212

0

0

0

10~49곳

511

11,005

4

3

+1

50~99곳

115

8,131

15

7

+8

100~299곳

116

18,605

38

39

−1

300곳 이상

24

11,253

30

16

+14

순증 22곳 중 14곳을 300곳 이상 대형 브랜드 24개가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이 50~99곳 구간(+8)입니다.

정작 지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100~299곳 구간(18,605곳)은 개점 38곳·폐점 39곳으로 마이너스입니다. 이 구간은 움직임이 없어서 0이 된 것이 아니라, 가장 활발히 열고 닫으면서 결과가 제자리입니다. 확장기를 지나 자리를 지키는 국면으로 읽힙니다.

10곳 미만 197개 브랜드는 개폐가 정확히 0이었습니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홈페이지를 손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6. 늘린 브랜드

브랜드

업종

지점

개점

폐점

순증

증가율

프랭크버거

패스트푸드

588

7

0

+7

1.2%

오븐마루

치킨

170

7

0

+7

4.3%

못난이꽈배기

제과제빵

82

10

4

+6

7.9%

V-KOOL(브이쿨)

자동차 관련

507

3

0

+3

0.6%

봉구스밥버거

기타 외식

485

3

0

+3

0.6%

마왕족발

기타 외식

218

3

0

+3

1.4%

프레드피자

피자

180

5

2

+3

1.7%

포트캔커피

커피

154

3

0

+3

2.0%

절대수로는 프랭크버거와 오븐마루가 앞서지만 비율로는 못난이꽈배기가 압도적입니다. 82곳에서 한 달에 10곳을 열었고, 폐점 4곳을 빼도 7.9% 성장입니다. 이 속도가 석 달만 이어지면 100곳을 넘습니다.

한편 프랭크버거·V-KOOL·봉구스밥버거·마왕족발은 폐점이 0이었습니다. 여는 족족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7. 줄인 브랜드

브랜드

업종

지점

개점

폐점

순감

감소율

바른치킨

치킨

109

4

10

−6

−5.2%

피나치공

피자

457

8

12

−4

−0.9%

요거프레소

커피

210

0

3

−3

−1.4%

담꾹

한식

142

1

4

−3

−2.1%

열정국밥

한식

227

2

4

−2

−0.9%

퀴즈노스서브

패스트푸드

64

0

2

−2

−3.0%

홍짜장

중식

40

0

2

−2

−5.0%

바른치킨이 가장 가파릅니다. 109곳에서 10곳이 닫히고 4곳이 열려 순감 6곳, 한 달 −5.2%입니다.

요거프레소는 개점 0에 폐점 3으로, 이번 관측에서 여는 곳 없이 닫기만 한 유일한 브랜드였습니다. 앞서 요거트 편에서 다뤘듯 요거트 시장은 브랜드 등록만 닫혔을 뿐 선두 브랜드의 매장은 오히려 늘고 있는데, 1세대 프랜차이즈는 그 흐름에 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8. 순증감 0이라고 조용한 것은 아닙니다

개점과 폐점을 더한 ‘회전’으로 보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브랜드

지점

개점

폐점

순증감

회전

피나치공

457

8

12

−4

20

바른치킨

109

4

10

−6

14

삼동소바

132

7

7

0

14

못난이꽈배기

82

10

4

+6

14

삼동소바는 순증감이 0입니다. 표만 보면 아무 일도 없던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7곳이 닫히고 7곳이 열렸습니다. 매장 132곳 중 14곳, 약 11%가 한 달 사이에 바뀐 셈입니다.

창업을 검토하신다면 순증감보다 이 회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순증 0은 안정일 수도 있고, 들어온 만큼 나가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9. 이 표를 읽으실 때 조심할 것

  1. 이 숫자는 하한입니다. 홈페이지 갱신이 늦은 브랜드의 개폐는 잡히지 않습니다. 96%가 0이라는 것은 시장이 멈췄다는 뜻이 아닙니다.
  2. 공정위 공시와 다릅니다. 공시 매장 수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이고 1년에 한 번 바뀝니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9월 1일 홈페이지 기준입니다. 두 값이 다르다고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3. 한 달은 짧습니다. 위 순위는 "9월에 이런 일이 있었다"이지 "이 브랜드가 성장세다"가 아닙니다. 못난이꽈배기의 7.9%도 한 번의 관측입니다. 판단은 몇 달을 겹쳐 본 뒤에 하셔야 합니다.


10. 다음 달

매달 1일 같은 방식으로 셈이 이어집니다. 두세 달이 쌓이면 이번에 답하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1. 한식의 마이너스가 계속되는지, 9월만의 일인지
  2. 100~299곳 구간의 정체가 구조적인지
  3. 못난이꽈배기의 속도가 유지되는지
  4. 96%였던 무변동 비율이 줄어드는지 — 줄어든다면 관측이 촘촘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브랜드 단위에서는 2026년 들어 신규등록 805개, 등록취소 1,210개로 사라진 브랜드가 더 많습니다. 브랜드는 줄고 있는데 매장 총량은 제자리입니다. 남은 브랜드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뜻인지는 몇 달 더 세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집계 방법: 프차랭킹이 매월 1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의 매장 안내 페이지를 수집해 지점 목록을 저장하고, 전월 목록과 지점 단위로 대조해 개점·폐점을 산출합니다. 2026년 9월 1일 관측 1,104개 브랜드 52,548개 지점 중 목록이 불완전한 137개 브랜드와 지점 식별 코드가 전면 교체된 4개 브랜드를 제외한 963개 브랜드 50,206개 지점이 이 글의 집계 대상입니다. 지점 수는 본사가 홈페이지에 공표한 값이며 정보공개서상 검증된 실적이 아닙니다. 브랜드 신규등록·등록취소 건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공고 기준입니다.